[0730]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틴토가 기니 정부와 7억달러 규모의 철광석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오틴토가 기니 정부로부터 ‘시만두(Simandou)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의 소유권 최대 35%를 넘겨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7억달러를 기니 정부에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리오틴토 관계자는 “남은 시만두 광산 개발구역의 채굴권을 보장받고 2015년 중순까지 첫 번째 철광석 선적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틴토는 2008년부터 기니 정부와 시만두 철광석 개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당초 리오틴토는 시만두 지역 개발권 전부를 갖고 있었지만 약속한 기간 내에 철광석 개발을 시작하지 않는 등 계약을 어겼기 때문이었다.기니 정부는 그동안 리오틴토의 시만두 채굴권 절반(북쪽 1구역과 2구역)을 박탈한데 이어 2010년에는 남은 절반(3구역과 4구역)에 대해서도 권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리오틴토측은 이에 대해 “22일 관련 내용을 담은 재계약 체결로 시만두 광구 3구역과 4구역 개발권을 둘러싼 기니 정부와의 분쟁이 해결됐다”고 밝혔다.샘 월시 리오틴토 철광석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계약을 계기로 리오틴토는 시만두 철광석 생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오틴토는 시만두 철광석을 항구로 옮겨 수출할 수 있도록 기니 정부와 철도 인프라 구축 계약에도 서명했다.리오틴토와 기니 정부의 철도 구축 지분 투자 비율은 49%대 51%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