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5일 대덕전자에 대해 올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올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초박형-칩스케일패키지(UT-CSP) 매출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27.9% 증가한 1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시장 평균전망치보다 14.8% 웃도는 호실적"이라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UT-CSP는 기존 CSP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30% 이상 높은 고가 제품인데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3월부터 대덕전자가 하이닉스에 납품하는 물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애플 등은 일본 업체의 납품 비중을 줄이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비중을 늘려 최근 대덕전자의 하이닉스 매출 비중이 25%까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플립칩(FC)-CSP의 경우 삼성전기, 이비덴 등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이 칩 고착제인 BT 수지를 일본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았는데 대덕전자는 LG화학과 두산 등 한국 업체 제품을 사용해 왔다"며 "앞으로는 대덕전자의 FC-CSP 채택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덕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575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