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KMA)는 2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6)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62),홍성종 남양공업 회장(83),이장호 부산은행장(64)을 '2011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KMA는 실천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융화시키고,신사업을 개척해온 경영자들을 올해 수상자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신 회장은 국제금융감각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유통,석유화학,식품 · 관광을 아우르는 롯데의 성공 키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조5000억원을 들인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등 과감한 인수 · 합병(M&A)과 해외 진출을 통해 지난해 그룹 매출은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김 부회장은 2006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스피드 경영'을 내걸고 변화를 이끌고 있다. 매월 CEO메시지를 통해 직원들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분기별로는 임원 및 팀장 대상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2008년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지 2년 만인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에 이르렀다.

홍 회장은 가족 같은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남양공업을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1969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40여년간 자동차 부품 생산의 외길을 걸어온 그는 승용차에 실험장치까지 달고 다닐 만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행장은 부산은행을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킨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2009년 지역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증권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엔 캐피털사를 설립했다. 올 3월엔 BS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