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제친 대학생 '이베이 판매왕' 노하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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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주문을 확인하고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보내주기 위해서 공강 시간에 물품을 조달을 위해 왔다 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25일 옥션이 개최한 '이베이 판매왕 경진대회’에서 대학생 부문 대상을 받은 김용훈(26·충남대 경영학과 3학년)씨의 경험담이다. 김 씨는 지난 4개월간 총 65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자동차 튜닝용품을 2만 달러(한화 약 2160만원) 이상 판매해 최우상을 받았다. 이는 일반인 참가자 대상 수상자의 판매금액(1만8000달러)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김 씨가 이 같은 도전을 하게 된 계기는 책 한 권에서 비롯됐다. 제대 후 복학을 위해 쉬고 있던 중 도서관에서 '이베이, 나의 두 번째 월급봉투'라는 책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생 시절에 이베이 판매에 도전했고 현재 이베이 탑레이티드 셀러가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씨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이베이 판매왕 관련 공고도 마침 떠올라 도전을 생각하게 됐다. 책을 주문한 뒤 두 세번 읽고 이베이 계정 등록과 이베이코리아의 판매왕 지원에 응모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었다. 물건을 처음으로 등록한 리스팅과 동시에 계정정지를 당했다. 다행히 이베이코리아의 도움으로 3일만에 복구한 뒤 경매방식으로 리스팅하기 시작해 나갔다. 피드백 점수가 없어서 초기에는 호응도 적었다. 그러나 경매방식을 통해 어느 정도 입찰이 되면서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정확히 설날 이후 2월 7일날 첫 배송을 했는데, 우체국에서 국제통상을 처음 보낸다고 하시는 직원분과 이래저래 상의하고 실수도 하면서 물품 배송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품등록 후 2주정도 지나면서 본격적인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하루 평균 1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던 것이 2월 말쯤 가서 3~4건씩으로 늘어났습니다."
주문과 배송이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두 달여 만에 2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학생 신분인 김 씨에게 난관은 '개강'이었다. 익숙해 지났을 무렵 개강이 됐고, 김 씨의 배송을 위한 고군분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집과 우체국 거리가 거의 1km 정도 차이가 나는데 스쿠터 트렁크에 싣고 발판에 싣고 가방에 넣어도 짐을 다 싣지 못한 상황까지 발생할 정도로 주문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3월에는 대학교 개강과 함께 제품등록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고 판매제한, 네거티브 피드백 등등 당황스런 상황을 여러 번 맞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도움을 준 곳은 이베이 카페였다. 이미 판매를 해본 선배들에게 도움을 얻었고, 부족한 회화지만 이베이 본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억울한 네거티브 피드백을 삭제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큰 박스를 스쿠터에 싣지 못해 택시에 싣고 우체국으로 이동해 물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스쿠터로 우체국을 3번이나 왕복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러한 고생들이 모여서 결국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옥션은 지난 4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경진대회 결과, 대학생과 일반인 각 부문별 총 8명의 우수 판매자가 선정해 총 2000만원에 달하는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우수판매자는 대회 진행 기간 동안 판매한 제품의 누적판매금액, 구매만족도, 등록상품 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부문별로 대상(1명) 500만원, 최우수상(1명) 300만원, 우수상(2명) 100만원 등의 창업지원금이 제공됐다.
총 650명이 참가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해외수출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대회 기간 동안 총 3만 4000여 개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대회 전체 누적 매출은 1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참가자 중 대학생 참가자가 180명을 차지했다. 20대 참가자 10명 중 7명이 대학생일 만큼 대학생 창업 열풍이 뜨겁게 나타났다. 총 470명이 참가한 일반인 판매부문에서는 약 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신규셀러 부문에서는 대상 최준호, 최우수상 안호열, 우수상 김선재·임기준씨 등이 수상했다. 대학생 부문에서는 김씨가 대상을 받을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 이민걸, 우수상, 박태웅·김진우씨 등이 상을 받았다.
옥션은 대형브랜드 기업을 포함, 중소기업, 소상인에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CBT(Cross Border Trade)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셀러들에게 온라인 수출 교육, 무료컨설팅, 문제해결센터 운영 및 상품페이지 번역지원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5일 옥션이 개최한 '이베이 판매왕 경진대회’에서 대학생 부문 대상을 받은 김용훈(26·충남대 경영학과 3학년)씨의 경험담이다. 김 씨는 지난 4개월간 총 65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자동차 튜닝용품을 2만 달러(한화 약 2160만원) 이상 판매해 최우상을 받았다. 이는 일반인 참가자 대상 수상자의 판매금액(1만8000달러)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김 씨가 이 같은 도전을 하게 된 계기는 책 한 권에서 비롯됐다. 제대 후 복학을 위해 쉬고 있던 중 도서관에서 '이베이, 나의 두 번째 월급봉투'라는 책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생 시절에 이베이 판매에 도전했고 현재 이베이 탑레이티드 셀러가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씨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이베이 판매왕 관련 공고도 마침 떠올라 도전을 생각하게 됐다. 책을 주문한 뒤 두 세번 읽고 이베이 계정 등록과 이베이코리아의 판매왕 지원에 응모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었다. 물건을 처음으로 등록한 리스팅과 동시에 계정정지를 당했다. 다행히 이베이코리아의 도움으로 3일만에 복구한 뒤 경매방식으로 리스팅하기 시작해 나갔다. 피드백 점수가 없어서 초기에는 호응도 적었다. 그러나 경매방식을 통해 어느 정도 입찰이 되면서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정확히 설날 이후 2월 7일날 첫 배송을 했는데, 우체국에서 국제통상을 처음 보낸다고 하시는 직원분과 이래저래 상의하고 실수도 하면서 물품 배송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품등록 후 2주정도 지나면서 본격적인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하루 평균 1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던 것이 2월 말쯤 가서 3~4건씩으로 늘어났습니다."
주문과 배송이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두 달여 만에 2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학생 신분인 김 씨에게 난관은 '개강'이었다. 익숙해 지났을 무렵 개강이 됐고, 김 씨의 배송을 위한 고군분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집과 우체국 거리가 거의 1km 정도 차이가 나는데 스쿠터 트렁크에 싣고 발판에 싣고 가방에 넣어도 짐을 다 싣지 못한 상황까지 발생할 정도로 주문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3월에는 대학교 개강과 함께 제품등록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고 판매제한, 네거티브 피드백 등등 당황스런 상황을 여러 번 맞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도움을 준 곳은 이베이 카페였다. 이미 판매를 해본 선배들에게 도움을 얻었고, 부족한 회화지만 이베이 본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억울한 네거티브 피드백을 삭제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큰 박스를 스쿠터에 싣지 못해 택시에 싣고 우체국으로 이동해 물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스쿠터로 우체국을 3번이나 왕복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러한 고생들이 모여서 결국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옥션은 지난 4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경진대회 결과, 대학생과 일반인 각 부문별 총 8명의 우수 판매자가 선정해 총 2000만원에 달하는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우수판매자는 대회 진행 기간 동안 판매한 제품의 누적판매금액, 구매만족도, 등록상품 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부문별로 대상(1명) 500만원, 최우수상(1명) 300만원, 우수상(2명) 100만원 등의 창업지원금이 제공됐다.
총 650명이 참가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해외수출 창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대회 기간 동안 총 3만 4000여 개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대회 전체 누적 매출은 1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참가자 중 대학생 참가자가 180명을 차지했다. 20대 참가자 10명 중 7명이 대학생일 만큼 대학생 창업 열풍이 뜨겁게 나타났다. 총 470명이 참가한 일반인 판매부문에서는 약 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신규셀러 부문에서는 대상 최준호, 최우수상 안호열, 우수상 김선재·임기준씨 등이 수상했다. 대학생 부문에서는 김씨가 대상을 받을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 이민걸, 우수상, 박태웅·김진우씨 등이 상을 받았다.
옥션은 대형브랜드 기업을 포함, 중소기업, 소상인에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CBT(Cross Border Trade)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셀러들에게 온라인 수출 교육, 무료컨설팅, 문제해결센터 운영 및 상품페이지 번역지원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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