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百, 1Q '굿'…"명품소비 후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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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화점은 고소득층의 소비 비중이 큰 데다 명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국내 소비 경기와 백화점 매출이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백화점의 연간 사용액 1500만원 이상 고객은 전체 구매 고객의 2%에 불과하지만 매출 기여도는 28.1%이며 연간 사용액 500만원 이상 고객 비중(1500만원 이상 고객 포함)은 10.1%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0.7%)을 차지한다"며 "경기순환 측면에서 백화점을 평가하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품 시장도 고성장 중이다. 그는 "명품시장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루이비통 샤넬 등 수입의류와 시계·보석 브랜드 매출을 집계한 결과 5대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2005년 약 867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겨 소비 능력을 상실하지 않는 이상 명품 소비가 후퇴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판매비중은 현재 10% 초반대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평균 예상치는 596억원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밑돌았으나 4월초 백화점들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 위축으로 인한 백화점 역성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그는 "백화점은 주로 여성 고객이 많았으나 남성 소비를 대표하는 시계 매출이 최근 급증해 남성까지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에 6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더라도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까지는 6개월 정도 시차가 걸린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에는 겨울한파와 3월 이후 따뜻해진 봄날씨 영향으로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실적 모멘텀 둔화로 1분기 이후 주가는 전저점과 최근 고점 사이에서 박스권 형태의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백화점의 연간 사용액 1500만원 이상 고객은 전체 구매 고객의 2%에 불과하지만 매출 기여도는 28.1%이며 연간 사용액 500만원 이상 고객 비중(1500만원 이상 고객 포함)은 10.1%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0.7%)을 차지한다"며 "경기순환 측면에서 백화점을 평가하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품 시장도 고성장 중이다. 그는 "명품시장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루이비통 샤넬 등 수입의류와 시계·보석 브랜드 매출을 집계한 결과 5대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2005년 약 867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겨 소비 능력을 상실하지 않는 이상 명품 소비가 후퇴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백화점의 명품 판매비중은 현재 10% 초반대에 불과하지만 연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평균 예상치는 596억원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밑돌았으나 4월초 백화점들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 위축으로 인한 백화점 역성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그는 "백화점은 주로 여성 고객이 많았으나 남성 소비를 대표하는 시계 매출이 최근 급증해 남성까지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에 6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더라도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까지는 6개월 정도 시차가 걸린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에는 겨울한파와 3월 이후 따뜻해진 봄날씨 영향으로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실적 모멘텀 둔화로 1분기 이후 주가는 전저점과 최근 고점 사이에서 박스권 형태의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