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 성유리가 머리에 꽃을 단 채 '공동묘지 원맨쇼'를 펼치는 '꽃유리'로 변신했다.

성유리는 오는 5월11일 첫 방송될 KBS2 새 수목극 '로맨스타운'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스물여덟 '억척식모' 노순금 역을 맡았다.

성유리는 극중에서 홀로 실성한 채 공동묘지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방방 뛰어다니는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성유리의 공동묘지 원맨쇼는 극 중 자신의 거처이자 일터에서 하루 아침에 내쫓긴 식모 노순금이 엄마가 잠들어 있는 묘지를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된다. 한참을 침울해 하던 노순금이 무슨 까닭인지 갑자기 홀로 등산객처럼 크게 "야호"를 외치는가 하면 묘지 구석구석을 방방 뛰어다니고 봉분들을 끌어안기까지 한다.

이 때 마침 그 모습을 본 김영희(김민준 분)가 순금의 정신 상태를 걱정하자, 순금은 아예 머리에 꽃까지 꽂고 "제가 미쳤습니다. 미칠 만 하지 않습니까?"라고 큰 소리를 외치며 알 수 없는 행복감을 표현한다. 직장에서 해고된 후 갈 곳 마저 없어져 버린 서글픈 상황에서도 즐거운 웃음을 연신 터트리는 순금의 감춰진 사연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제작사는 "십 리 앞을 알 수 없이 통통 튀는 순금의 대사들에 한 번 놀라고, 그 대사들을 맛깔나게 소화해 내는 성유리의 연기력에 두 번 놀라게 될 것"이라며 "촬영을 할 때마다 예상치 못했던 재미있는 요소들이 쏟아져 제작진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맨스 타운'은 지금까지 숱하게 드라마에서 등장해 왔지만 늘 그림자 노릇만 했던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드라마로,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가시나무새' 후속으로 5월11일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