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게재된 서태지의 팬픽(팬이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 서태지, 한 여자를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팬픽은 지난 2001년 2월부터 5월까지 '라푼젤'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서태지 팬 페이지에 게재한 글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팬픽의 내용과 이지아-서태지의 결혼생활이 거의 일치한다면서 이지아가 직접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팬픽 속 여주인공은 '진시아'로 이지아가 1997년 1월 미국에서 개명했던 시아 리(Shea Lee)와 성을 제외한 이름이 같다.

이 팬픽은 은퇴한 서태지가 미국행을 하고 한 팬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의 결혼생활이 자신의 경험담 처럼 사실적이고 세부적으로 묘사됐다는 후문이다.

또 네티즌들은 필명인 '라푼젤'에 대해 성 안에 오랫동안 갇혀 살던 공주를 왕자가 구해주는 동화속 여주인공인 만큼 서태지의 여자로서 살아가는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해당 소설 연재 후 라푼젤은 "특별히 쥐어짜낸 스토리도 없었고 생각한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이라 의견에 휩쓸리지도 않았었다"는 후기를 남겼다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