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대해부⑩-3]김영익 대표 "문전옥답 종목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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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 주가가 크게 한번 떨어질 겁니다."
2001년의 일이다. 당시 대신증권에 근무하던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해 3분기에 9.11 테러가 있었고, 장은 크게 출렁였다. 시장이 급락한 뒤 김 대표는 10월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도 그의 전망은 적중했다.
"저 친구 정말 잘 맞춘다."
시장에서 김 대표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김 대표는 남들이 '아니오'를 외칠 때 2004년 하반기 강세장도 예측해내면서 명성을 더 드높였다.
그 후 그는 2004년부터 4년 동안 언론사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이코노미스트와 베스트 스트래티지스트 양쪽 부분에서 탑에 오르며 전무후무한 최고의 투자전략가로 이름을 굳혔다.
하지만 2006년 말부터 조정장을 전망한 그의 예상과는 달리 코스피 지수가 2007년 말까지 급등하며 2000선을 뚫었다.
"확률적으로 그 동안 70%는 제가 예측한대로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2007년 장에서는 조정장을 너무 일찍 예측해 틀린 30% 사례에 들게 됐죠."
김 대표는 이번 분기 코스피 지수 최고치가 얼마일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가 개발한 증시예측모델을 통해 중장기적인 증시의 흐름과 큰 그림을 그려낸다.
"그 동안 증시 전망도 이 모델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모델 파일을 보여줬다. 경상수지, 국제유가, 경기선행지수, 업황 사이클 요인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계량기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가 직접 전문 지식을 녹여내 하나하나 만들었다.
단기 모멘텀이 아닌 장기 기업가치에 기반해 투자하다보니 종목 교체도 잦지 않다. 현재 포트폴리오도 초기에 투자한 종목에서 거의 변한 게 없다고 했다. 다만 시황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정도다.
"우리는 '엄마 같은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고플 때 밥 주고, 늘 봐도 편안한 주식, 오래 갖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은 주식이 바로 엄마 같은 주식이죠."
최근 주도주에 비하면 부진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도 피력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년을 보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삼성전자가 소니를 시가총액으로 앞질렀고, 최근에는 인텔을 넘었는데 앞으로는 애플도 뛰어넘을 것으로 봅니다."
김 대표는 "특별한 업종을 꼽기보다는 종목별 경쟁력을 중요하게 보고 종목 중에서도 한가지가 아닌 컨버전스가 잘 이뤄지고 있는 종목을 중요시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업종, 나쁜 업종이란 것은 없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주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결정하는 것이죠. 수급을 보면 안되고 기업가치를 봐야 합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2001년의 일이다. 당시 대신증권에 근무하던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해 3분기에 9.11 테러가 있었고, 장은 크게 출렁였다. 시장이 급락한 뒤 김 대표는 10월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도 그의 전망은 적중했다.
"저 친구 정말 잘 맞춘다."
시장에서 김 대표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김 대표는 남들이 '아니오'를 외칠 때 2004년 하반기 강세장도 예측해내면서 명성을 더 드높였다.
그 후 그는 2004년부터 4년 동안 언론사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이코노미스트와 베스트 스트래티지스트 양쪽 부분에서 탑에 오르며 전무후무한 최고의 투자전략가로 이름을 굳혔다.
하지만 2006년 말부터 조정장을 전망한 그의 예상과는 달리 코스피 지수가 2007년 말까지 급등하며 2000선을 뚫었다.
"확률적으로 그 동안 70%는 제가 예측한대로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2007년 장에서는 조정장을 너무 일찍 예측해 틀린 30% 사례에 들게 됐죠."
김 대표는 이번 분기 코스피 지수 최고치가 얼마일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가 개발한 증시예측모델을 통해 중장기적인 증시의 흐름과 큰 그림을 그려낸다.
"그 동안 증시 전망도 이 모델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모델 파일을 보여줬다. 경상수지, 국제유가, 경기선행지수, 업황 사이클 요인 등의 데이터를 이용해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계량기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가 직접 전문 지식을 녹여내 하나하나 만들었다.
단기 모멘텀이 아닌 장기 기업가치에 기반해 투자하다보니 종목 교체도 잦지 않다. 현재 포트폴리오도 초기에 투자한 종목에서 거의 변한 게 없다고 했다. 다만 시황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정도다.
"우리는 '엄마 같은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고플 때 밥 주고, 늘 봐도 편안한 주식, 오래 갖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은 주식이 바로 엄마 같은 주식이죠."
최근 주도주에 비하면 부진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도 피력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년을 보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삼성전자가 소니를 시가총액으로 앞질렀고, 최근에는 인텔을 넘었는데 앞으로는 애플도 뛰어넘을 것으로 봅니다."
김 대표는 "특별한 업종을 꼽기보다는 종목별 경쟁력을 중요하게 보고 종목 중에서도 한가지가 아닌 컨버전스가 잘 이뤄지고 있는 종목을 중요시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업종, 나쁜 업종이란 것은 없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주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결정하는 것이죠. 수급을 보면 안되고 기업가치를 봐야 합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