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메탈론' 적발] JP모건,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재고 80%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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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글로벌 금융사
외국의 금융회사들은 막대한 양의 원자재를 확보해 차익거래뿐만 아니라 이를 구조화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금융회사인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과 유럽계 금융회사인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등이 강점을 갖고 있다.
JP모건은 구리를 통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월 세계적인 비철금속 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보유한 구리 재고의 80%를 매입했다. JP모건이 조금씩 사들인 구리가 LME 구리 전체 재고량(20만t)의 80% 수준이라면 15억2000만달러어치의 구리를 사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원자재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산업에 기초 재료로 쓰이는 구리를 상품거래시장에서 JP모건이 확보한 것은 구리 가격 결정에 상당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JP모건이 구리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률은 20~3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사들인 구리를 가격이 오른 뒤 팔아 차익을 얻고,구리와 관련된 파생상품을 만들 때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2006~2009년엔 구리 관련 헤지펀드와 거래를 하기도 했다. 이 헤지펀드의 규모는 2006년 초 1억달러에서 2009년 말엔 50억달러 규모로 4년 만에 50배 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사들이기도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09년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사들여 바다에 띄워놓고 원유를 저장해왔다. 원유운반선 1대에는 통상 20만배럴의 원유가 저장된다. 두 회사는 최근 국제 유가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WTI기준)는 2009년 초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현재 112달러로 3배가량 오른 상태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자재 매입을 위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2위 업체인 리오틴토의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철광석 전문가 3명,구리 2명,석탄 3명,원유 2명 등 총 10명을 영입해 원자재를 구입하고 광산 지분투자에 활용키로 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 미즈호은행,도쿄미쓰비시UFJ은행,도요타 자회사 등이 원자재 매매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JP모건은 구리를 통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월 세계적인 비철금속 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보유한 구리 재고의 80%를 매입했다. JP모건이 조금씩 사들인 구리가 LME 구리 전체 재고량(20만t)의 80% 수준이라면 15억2000만달러어치의 구리를 사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원자재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산업에 기초 재료로 쓰이는 구리를 상품거래시장에서 JP모건이 확보한 것은 구리 가격 결정에 상당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JP모건이 구리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률은 20~3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사들인 구리를 가격이 오른 뒤 팔아 차익을 얻고,구리와 관련된 파생상품을 만들 때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2006~2009년엔 구리 관련 헤지펀드와 거래를 하기도 했다. 이 헤지펀드의 규모는 2006년 초 1억달러에서 2009년 말엔 50억달러 규모로 4년 만에 50배 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사들이기도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09년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사들여 바다에 띄워놓고 원유를 저장해왔다. 원유운반선 1대에는 통상 20만배럴의 원유가 저장된다. 두 회사는 최근 국제 유가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WTI기준)는 2009년 초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현재 112달러로 3배가량 오른 상태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자재 매입을 위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2위 업체인 리오틴토의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철광석 전문가 3명,구리 2명,석탄 3명,원유 2명 등 총 10명을 영입해 원자재를 구입하고 광산 지분투자에 활용키로 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 미즈호은행,도쿄미쓰비시UFJ은행,도요타 자회사 등이 원자재 매매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