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 셀트리온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원자재값 상승에 실적이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에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224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 등 모든 면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직접 생산 판매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고정비가 일정한 가운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철금속업체 고려아연은 1분기 영업이익이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24.2%와 13.7% 증가한 1조2150억원,192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은을 포함한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한 것이 실적 호조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금 은 아연 등의 괴를 생산하는 제련업체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익 확대로 직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이 온스당 1달러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100억원가량 늘어나는 사업구조"라고 평가했다.

현대상선은 1분기 영업손실 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74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선박 매각과 고유가가 원인이었다.

회사 측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선박 매각 손실이 영업손실로 잡힌 데다 고유가와 컨테이너선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IT와 무역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코오롱아이넷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3232억원으로 작년보다 50.2% 증가했다. 영업이익(84억원 · 75.6%)과 순이익(53억원 · 86.0%)도 모두 사상 최대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