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 스타트] 땅문제로 골치 아픈 50代엔 상속·증여 등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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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맞춤 컨설팅 부스 북적
"시골 땅 정리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네요. 이러다 '부동산 거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던 참에 한국경제신문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
25일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이지형 씨(55)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 충청도 일대 1만3000평에 달하는 전답 등 땅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지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던 탓이다. 3년 전 은퇴한 이씨는 "주위에선 땅값이 계속 오를거라며 가만히 묻어두라고 하지만 지난해 주식에서 손실을 좀 본 데다 나이가 드니 불안감이 커진다"며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상담을 맡은 김성호 포도재무설계 강남지점 팀장은 "80% 이상의 자산이 부동산으로만 구성된 건 문제가 있다"며 "부동산 상승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문제는 세금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잘 분류하는 것이 먼저"라며 "앞으로 상승 여력이 큰 부동산은 증여를,그렇지 않은 부분은 상속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상담이 끝난 뒤 이씨는 그제야 비로소 표정이 밝아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연장과 별도로 현장에서 개인별 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주기 위한 상담 부스 10여곳이 마련됐다. 포도재무설계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나온 컨설턴트 10여명은 상담을 원하는 참석자들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자녀 보험 가입을 위해 조언을 구하려는 주부,은퇴 후 생활비 마련이 걱정인 노신사,부동산 절세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자산가 등 참석자들은 다양한 고민을 풀어놓았다.
자녀를 위한 종신보험 가입을 준비 중이라는 주부 박선영 씨(50)는 "어떤 회사의 보험이 가장 좋은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김형진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은 "어떤 회사가 좋은지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장 및 혜택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암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또는 미래 사망과 현재 자신이 다치는 것 중 무엇이 더 급한지,소득 대비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러운 건 아닌지 등을 따져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라"고 말했다.
노부부가 함께 와 병원비 및 생활비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민기 씨(70)는 "집이 한 채 있어 주택연금을 받으려고 했지만 전세를 놓고 있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최상철 주택금융공사 팀장은 "수시인출금 제도를 이용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인출금은 임대보증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공사에서 먼저 대출해주는 제도다. 최 팀장은 "조씨의 경우 보유한 주택가격 5억원 중 임대보증금 1억원을 제외한 4억원에 대해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5일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이지형 씨(55)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 충청도 일대 1만3000평에 달하는 전답 등 땅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지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던 탓이다. 3년 전 은퇴한 이씨는 "주위에선 땅값이 계속 오를거라며 가만히 묻어두라고 하지만 지난해 주식에서 손실을 좀 본 데다 나이가 드니 불안감이 커진다"며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상담을 맡은 김성호 포도재무설계 강남지점 팀장은 "80% 이상의 자산이 부동산으로만 구성된 건 문제가 있다"며 "부동산 상승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문제는 세금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잘 분류하는 것이 먼저"라며 "앞으로 상승 여력이 큰 부동산은 증여를,그렇지 않은 부분은 상속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상담이 끝난 뒤 이씨는 그제야 비로소 표정이 밝아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연장과 별도로 현장에서 개인별 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주기 위한 상담 부스 10여곳이 마련됐다. 포도재무설계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나온 컨설턴트 10여명은 상담을 원하는 참석자들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자녀 보험 가입을 위해 조언을 구하려는 주부,은퇴 후 생활비 마련이 걱정인 노신사,부동산 절세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자산가 등 참석자들은 다양한 고민을 풀어놓았다.
자녀를 위한 종신보험 가입을 준비 중이라는 주부 박선영 씨(50)는 "어떤 회사의 보험이 가장 좋은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김형진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은 "어떤 회사가 좋은지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장 및 혜택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암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또는 미래 사망과 현재 자신이 다치는 것 중 무엇이 더 급한지,소득 대비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러운 건 아닌지 등을 따져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라"고 말했다.
노부부가 함께 와 병원비 및 생활비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민기 씨(70)는 "집이 한 채 있어 주택연금을 받으려고 했지만 전세를 놓고 있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최상철 주택금융공사 팀장은 "수시인출금 제도를 이용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인출금은 임대보증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공사에서 먼저 대출해주는 제도다. 최 팀장은 "조씨의 경우 보유한 주택가격 5억원 중 임대보증금 1억원을 제외한 4억원에 대해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