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에 대한 예상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아이패드 핵심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을 3970만대로 예상했다.2월에 내놓은 아이패드 판매량 전망치(4370만대) 보다 9.2% 내려 잡은 것이다.투자은행들은 아이패드 판매량을 이보다 더 낮게 잡았다.메릴린치는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 예상치를 2680만대에서 2640만대로,JP모건은 2890만대에서 2730만대로 각각 낮췄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패드 판매량이 하향 조정되는 이유는 수요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터치스크린 등 아이패드의 핵심 부품을 일본 업체들이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달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부품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게 예상치 하향의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애플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1~3월에 469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630만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공급 부족이 애플 실적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로이터통신은 10개 이상의 주식 중개업체들이 애플의 목표 주가를 높였으며 일부는 내년에 애플 주가가 주당 612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지난주말 애플 주가는 주당 350.7달러였다.로이터통신은 그 이유에 대해 “아이폰 등 다른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아이폰은 1분기에만 총 1865만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3% 증가한 것이다.알렉스 구아나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아직도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