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편의점 및 소매점 등에서 '담배 사재기'가 기승이다.

국내 담배 점유율 2위인 BAT코리아가 28일부터 자사의 담배 가격을 8% 인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담배를 판매하는 일부 편의점 및 소매점에서는 담배 사재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BAT코리아의 인상안에 따르면 자사의 보급품인 던힐, 켄트 보그 등이 현재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인상될 예정으로, 사재기를 할 경우 보루당 2000원의 차액을 남길 수 있어 사재기를 시도하는 소비자와 팔지 않으려는 판매자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4년 담뱃값 인상 당시는 모든 상품들이 일제히 가격이 올라 규제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일부 상품만 가격 변동이 예고돼 해당 상품만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고 전해 담배 사재기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담배 점유율 1위인 KT&G는 "가격 인상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현재는 인상 계획도 없다"고 밝혀 당분간 추가 담뱃값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