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 거점을 급습해 하루동안 39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시리아군이 시위대 거점도시인 다라 지역을 급습해 민주화 시위대에 발포,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350명을 넘어선 가운데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날에만 최대 39명이 사망하면서 총 사망자는 39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군은 이날 오전 6시께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하고 약 3000명의 병력을 투입해 주민들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리아 정부는 이날 남부 국경도시 다라에 대한 작전을 전개하면서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의 음모를 진압하기 위해 군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시리아 정부는 또 요르단으로 통하는 국경을 폐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정상적인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우마 지역과 해안 도시 자블레에도 병력을 투입해 반정부 인사를 체포하는 등 진압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계속해서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AFP통신은 “비상사태 해제에도 민주화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자 정부가 시위대를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유혈사태가 대규모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검토되는 상황이다.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는 평화적인 시위대를 보호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할 권리를 보장해야 할 국제법상의 의무를 지고 있다”며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시위대 살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제재 방안을 포함해 가능한 한 광범위한 정책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