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용자의 동의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애플이 결국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내 애플기기 사용자 2명이 애플을 상대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뉴욕에 사는 아이패드 사용자 2명은 지난 22일 플로리타 탬파의 연방법원에 위치정보수집을 금지하는 법원의 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소장에서 지난 주 제기된 애플의 운영체계(OS)인 iOS4가 매시간 방문위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주장을 인용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아론 메이어는 “애플이 현재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는 개념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법당국도 위치추적을 위해서는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애플은 영장도 없이 그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애플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메이어 변호사는 이와 함께 원고 측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고객들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원고 측이 이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점을 지적하면서 환불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