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종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5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01 달러 내린 배럴당 11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45센트(0.4%) 내린 배럴당 123.5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시리아와 예멘의 정정 불안으로 인해 수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개장 직후 배럴당 113.48 달러까지 올라 31개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뉴욕증시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현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꺾였다.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이날 0.2% 상승한 74.268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날의 유가 움직임이 잠시 숨고르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리아와 예멘의 소요 사태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정정불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마켓워치는 “아랍 사태로 인해 유가는 올해만 22% 올랐다”며 “중국 정부가 외환 보유고 다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어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 유가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은 이날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최근 달러 약세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6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기록이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5.30달러(0.4%) 오른 온스당 1509.10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온스당 1519.2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