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셀트리온에 대해 임상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제품 출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에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 시작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CT-P13)의 임상환자 총 900여명이 최근 모집 완료됐다"며 "올 4분기에 글로벌 임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에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CT-P06)에 대해서는 "병의 특성상(전이성 4기 유방암) 임상환자 모집이 어려워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3개월 정도 지연되고 있으나 현재 환자 모집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는 예정대로 임상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필리핀 간이 임상시험에서 약물동력학적 동등성 및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동등성이 입증돼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체의약품에 대한 바이오베터 기술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오리지널 제품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인 2세대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출시될 경우 기존 오리지널 시장을 점차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임상 중인 바이오 시밀러 제품에 대한 니폰 가야쿠, 호스피라 등 선진지상 마케팅파트너의 선 주문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58%와 59% 증가한 2861억원과 16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한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선진시장 대상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으나 바이오신약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비용 집행 지연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