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고려아연에 대해 2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7만원으로 11.8%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1분기 IFRS(국제회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484억원, 영업이익 2094억원으로 대우증권 전망치였던 매출액 1조370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에 부합했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액 1조461억원, 영업이익 1925억원에도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은과 금 가격 강세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2% 증가한 23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2011년 분기 실적은 2분기가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향후 고려아연 주가의 방향성은 은 가격이 결정할 전망"이라며 "이미 설비 증설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와 은 가격간의 상관계수는 0.96이다. 2006년까지 고려아연 주가와 아연 가격과의 상관계수가 0.97이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은 가격은 은 수급 자체보다는 달러화, 선진국 금리,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등과 상관관계가 더 높다. 은 수급은 이미 2005년부터 공급과잉 정도가 심해지고 있으나 가격은 반대로 급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은 가격 상승 모멘텀은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미 은 가격의 과열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 대비 은 가격 비율은 80년 헌트 형제의 시세 조작이래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26~27일에 있을 FOMC 회의에서 향후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