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S-Oil에 대해 올해 장기 호황이 시작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승연 연구원은 "지난해 8000억원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은 올해 2.5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이후 향후 3년간은 연평균 3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총 1.4조원의 투자비가 집행된 온산 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파라자일렌(PX) 90만t, 벤젠 28만t 이외에 정제 설비도 5만 배럴 이상 확장된다"면서 "호황기 진입에 따른 연간 이익 증대 효과가 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프레드 개선세가 유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아시아 PX 장기공급 가격은 작년 12월 1300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4월에는 무려 1690달러로 400달러나 상승했다"면서 "반면 원료인 납사는 200달러 상승에 그쳐 PX-납사 스프레드가 200달러 증가한 6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S-Oil의 PX 160만t 설비가 2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그 동안 편중됐던 정유 사업의 이익 비중을 낮추면서 이익 기반이 확대돼 전사 분기 기준으로 평균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 리터당 100원 할인에도 추가적인 상업설비 가동으로 이익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160만t 설비가 풀가동되는 4분기까지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