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과속스캔들'로 830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강형철 감독의 칠공주 프로젝트 '써니'가 과거와 현재 칠공주 캐스팅의 놀라운 싱크로율에 얽힌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써니'는 1980년대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 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의 작품.

영화의 특성상 영화 속 과거 ‘써니’역을 맡은 신세대 배우 7명과 25년 후 현재 ‘써니’역으로 베테랑 배우 7명이 함께 2인 1역으로 칠공주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 중 어리바리한 전라도 전학생 ‘나미’역을 맡은 심은경의 25년 후 현재 모습은 유호정이 맡았다. 또한, 의리짱 ‘춘화’역에는 강소라와 진희경, 과거 욕쟁이에서 내숭9단 사모님으로 돌변하는 ‘진희’ 역할에는 박진주와 홍진희가, 칠공주 ‘써니’의 부짱 ‘장미’역에는 김민영과 고수희, 괴력의 문학소녀 ‘금옥’에는 남보라와 이연경,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캐릭터 ‘복희’역에 김보미와 김선경이 각각 과거와 현재로 하나의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를 소화하고 있다.

강형철 감독은 “'써니'의 캐스팅 과정은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전쟁에 가까웠다. 과거나 현재나 하나의 인격체로써 외모적 싱크로율도 많이 따졌다. 또한, 각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캐릭터의 개성이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어린 배역들을 찾기 위해 수없이 많은 오디션 과정을 거쳐 어렵게 캐스팅 했다. '과속스캔들'의 흥행 덕분에 훌륭한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 행운”이라며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한편 최근 진행된 '써니' 속 2인 1역 과거와 현재 ‘써니’ 중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콤비는? 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미 역의 ‘유호정+심은경’이 38%로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25년의 세월을 건너뛴 동일 인물을 연기하며 외모부터 성향까지 꼭 닮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고 있다는 평. 그 뒤를 이어 훤칠한 키와 시원한 미소를 꼭 빼다 박은 춘화 역의 ‘진희경+강소라’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써니'의 언론시사에서 강형철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되는 캐스팅 조합에 대해 “영화 속에서 유호정과 심은경을 비슷한 각도의 클로스업으로 잡은 컷이 많은데 그런 장면들을 다시 보니 두 사람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한 바 있다.

2인 1역 과거와 현재 칠공주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써니'는 오는 5월 4일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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