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이 애플의 '화이트 아이폰4' 출시에 대한 보도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이 제품에 끌리는 까닭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브라이언 화이트 티콘데로가 증권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고객들은 사회적 지위나 미학적인 부분, 기능과 품질 외에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멋(cool)이 난다는 생각 등의 이유로 애플의 제품을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소비자들이 첨단기기를 구입하는 이유는 완벽하게 이성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화이트 아이폰의 출시가 연기된 것이 이 제품에 어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이 제품에 매력을 느끼는 고객층이 형성된 것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화이트는 "이 제품 출시가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 구매를 촉발해 아이폰4의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시아를 여행하는 동안 화이트 아이폰4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포천은 "소비자가 왜 유독 '화이트'에 끌리는 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애플의 최근 발표한 실적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아이폰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애플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59억9000만달러(주당 6.40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주당 5.3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4억9900만달러에서 246억7000만달러로 83% 증가했다.

앞서 IT매체인 애플인사이더, '9투5 맥'은 오는 27일 판매를 위한 화이트 아이폰4가 미국내 각 매장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화이트 아이폰4에 대한 공식 발표를 현재까지 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