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바오준 630 출시
혼다, 에버러스 S1 판매
닛산, 내년 베누시아 브랜드 런칭
현대차도 현재 검토 중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판매를 늘리기 위한 독자 브랜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갈수록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지공략 강화 차원에서다.

26일 AP통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11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합작회사와 만든 '바오준(Baojun)' 브랜드의 첫 모델 630세단을 공개했다.

이 차는 GM이 8년 전에 생산을 중단시킨 오프트라 승용차를 플랫폼(차체 뻐대) 적용한 4도어 세단. 중국 돈으로 7만~10만위안(1만700달러~1만5300달러)에 판매되는 엔트리급 모델이다.

GM의 바오준 브랜드 런칭은 오는 2015년 판매 목표를 지금의 2배 수준인 500만대로 잡은 GM차이나의 향후 세일즈 전략의 일환이다.

케빈 웨일 GM차이나 사장은 "바오준 630은 적당한 가격의 운송수단으로서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 내 자동차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합작 브랜드인 리 니안(Li Nian)을 통해 4도어 소형차인 에버러스 S1을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했다.

S1은 이달 말부터 시판되는 에버러스 라인의 첫 번째 모델로 차값은 1만700달러 수준이다. 혼다는 중국 내 470개 딜러점에서 에버러스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은 내년부터 중 시장에 합작사인 둥펑자동차와 함께 베누시아(Venucia)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를 팔기 위해 딜러점은 100여군데 연다는 목표다.

폴 뉴튼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신차 판매가 늘면서 업체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 싸움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폭스바겐과 도요타, 현대차도 중국 내 독자 브랜드 런칭 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는 현대차에 현지 전용 브랜드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