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미국의 3대 TV 방송국 중 하나인 CBS는 올해 114세로 세계 최고령자였던 월터 브레닝 씨의 사망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해 장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로써 현존하는 최고령자는 114세의 베스 쿠퍼가 이어받게 됐다. 현재 지구상에는 110세 이상의 고령자가 350여명 생존해 있다고 한다. 100세 이상 사신 분들을 센터내리안(100세인)이라고 한다면 이들은 '슈퍼' 센터내리안일 게다.

역사적으로 출생 기록이 확인된 세계 최고령자는 122세까지 살았던 프랑스의 장 카르망이었다. 재미있는 건 성경에서 인간의 수명이 120세라고 했는데,실제로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자에 있는 텔로미어라는 물질이 세포 분열 때마다 일정량씩 줄어드는 성질을 이용해 노화를 측정해 보니 125년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장수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소위 장수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다고 한다. 장수하는 분들은 '서트 원(sirt 1)' 유전자와 항산화 작용에 관계된 효소들의 유전자가 훨씬 많이 발현되고 있다. 동물을 이용한 장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소식(calorie reduction)만으로도 서트 원 유전자 물질이 강화됨이 증명됐다. 또 적게 먹는 것만으로 약 30%까지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의 대사 과정 중 산화물질이 많이 생기는데 이 물질들은 노화와 암,치매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화물질의 문제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 산화물질 대부분을 중화시킴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장수 유전자를 많이 타고나지 못한 경우라도 생활습관과 식생활 개선으로 얼마든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장수하는 것도 원하지만 오히려 건강하게 살기를 더 소원한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나이) 차이는 남자가 7년,여자가 12년인데,이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그 기간만큼 병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떻게 건강하게 100세수를 누릴 수 있을까. 첫째,음식 관리다. 육식을 줄이고 항산화 물질이 많은 식물성 음식을 주식으로 소식한다. 그리고 정수된 물을 마신다. 둘째,건강관리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한 시간씩 걷고 충분한 잠을 자고 금주와 금연을 한다. 그리고 치아 관리를 철저히 한다. 셋째,스트레스 관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주 친구들과 만나고 여행을 한다. 100세 이상의 고령자 대부분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활동적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세 가지 노하우를 실천함으로써 성경이 선언하고 과학이 증명한 슈퍼 센터내리안의 건강한 삶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창호 < 美렉산제약 회장 ahnch@rexah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