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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행을 하고 몸을 지탱하기 위해 다리가 있어야 하듯이 차량이 주행하고 전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다리와 같은 차축이 있어야 한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차축 제조 전문기업 ㈜화신(대표 김옥열, www.hwashins.com)은 내년이면 설립한 지 20년째다. 이를 '청년기'라고 표현하는 김 대표는 "기업에 꿈,희망,열정이 넘친다"고 말하며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기술력이 축적돼 있는 파워트레인 부품 전문 생산업체"라고 설명했다.

화신은 버스,트럭,특장차 등 상용차의 차축 조립체를 생산하고 있다. 승용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미션 등의 동력장치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 · 기아자동차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화신은 계열사를 제외하고 작년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김옥열 대표는 상용차의 앞 차축만을 생산해오다 뒤 차축까지 생산해야 명실공히 차축 전문회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오랜 노력 끝에 후륜 차축 제조업체인 경기도 안성에 있는 동아정기를 인수함으로써 결국 상용차 전 · 후륜 차축을 동시에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차축 전문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화신은 국내 수요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쑤저우시에 중국현지법인을 설립,승용차 부품을 생산해 베이징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10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상용차 차축의 국내 · 외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차축이라고 하면 화신이 생각날 정도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완성차 업체인 현대 · 기아자동차로부터 주문생산방식만을 택하고 있으나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조직,생산시설,각 관계사와의 협업은 국내 어느 조직이나 기업에 비해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신은 지난해 대구광역시에서 지정하는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1천억원 매출수준에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다는 '비전(Vision)3000'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전 직원이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비전3000'은 차축 부분에 한정돼 있는 제품의 생산 라인업을 파워트레인 및 트랜스미션 전문 업체로 확대함으로써 3000억원의 매출 계획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생산전반에 대한 내실을 다지고 정부의 R&D사업을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의 R&D사업을 적극 활용해 선행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