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에 등장했던 하늘을 나는 스케이트보드가 실제로 나왔다.

에스에프에너지(대표 남도경)는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과 함께 자기부상 기술을 활용해 공중을 나는 스케이트보드 '자기부상 슈퍼보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보드는 전용 트랙 위에 설치한 자기(磁氣) 휠이 회전하면서 자기장이 형성되면 알루미늄판으로 제작된 보드가 트랙을 밀어내 공중에 뜨는 원리를 이용했다. 사람이 타지 않을 때 4~5㎝,탔을 때 1~2㎝ 뜨도록 설계했다.

에스에프에너지는 남도경 대표가 지난해 1월 창업한 기업으로 주로 산 · 학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상품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기 휠에 의한 자기부상 시스템으로 특허를 받았다. 현재 자기부상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개설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학생이기도 한 남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보드뿐 아니라 소형 자동차나 지상에서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 등에 응용할 수 있어 레저 스포츠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더 나아가서는 물류 산업에도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 슈퍼보드'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