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넘치는 내부인재 길러 CEO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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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재 30명 키우는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앞으론 내부 직원 중에서 이사장이 나와야 합니다. 언제까지 정부부처에서 오는 외부인을 이사장으로 맞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오는 7월 말 임기가 끝나는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55 · 사진)은 26일 기자와 만나 그동안 공단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소회를 솔직히 드러냈다. 그는 "부임 초기 외부에서 부러워하는 직장인데도 파이팅이 부족한 공단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몇 개월 지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당찬 포부를 갖고 입사한 젊은 직원들은 몇 년만 지나면 올라갈 목표점이 낮아 의욕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정 이사장은 "이사장은 외부에서 오고 승진은 이사가 최고인데 주어진 업무나 과오 없이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다"며 "따라서 조직 내부에서 탄생할 '직원 이사장' 시대를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공단은 작년 말 멀티플레이어형 차세대 경영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CM(super core membership) 30'을 마련했다. 핵심 인재 30명을 뽑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 산하 공단에서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교통안전공단이 처음이다. 핵심인재는 지난 1월 3~5급 직원 중 본인 지원과 소속장의 추천을 통해 공모에 참여한 62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외부 전문기관에서 평가해 선발했다.
정 이사장은 "이들에겐 본인의 과제에 전념할 수 있게 1주일에 하루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과정 이수에 성공하면 인사고과 해외시찰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 후 사업용 전체 업체 사망사고의 62.7%를 차지하는 1000개 운수업체를 집중 관리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9.1% 감소했고 올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줄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오는 7월 말 임기가 끝나는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55 · 사진)은 26일 기자와 만나 그동안 공단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소회를 솔직히 드러냈다. 그는 "부임 초기 외부에서 부러워하는 직장인데도 파이팅이 부족한 공단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몇 개월 지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당찬 포부를 갖고 입사한 젊은 직원들은 몇 년만 지나면 올라갈 목표점이 낮아 의욕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정 이사장은 "이사장은 외부에서 오고 승진은 이사가 최고인데 주어진 업무나 과오 없이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다"며 "따라서 조직 내부에서 탄생할 '직원 이사장' 시대를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공단은 작년 말 멀티플레이어형 차세대 경영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CM(super core membership) 30'을 마련했다. 핵심 인재 30명을 뽑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 산하 공단에서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교통안전공단이 처음이다. 핵심인재는 지난 1월 3~5급 직원 중 본인 지원과 소속장의 추천을 통해 공모에 참여한 62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외부 전문기관에서 평가해 선발했다.
정 이사장은 "이들에겐 본인의 과제에 전념할 수 있게 1주일에 하루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과정 이수에 성공하면 인사고과 해외시찰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 후 사업용 전체 업체 사망사고의 62.7%를 차지하는 1000개 운수업체를 집중 관리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9.1% 감소했고 올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줄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