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아트 마케팅'에 나선다. 모티브는 현대 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가 만든 '세이크리드 하트(신성한 마음 · 사진)'란 이름의 300억원짜리 조형물이다.

신세계는 30일 서울 충무로 본점 트리니티 가든에서 '세이크리드 하트'를 공개하는 것을 계기로 광고 매장연출 상품 등 모든 마케팅에 이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세이크리드 하트'는 보라색 포장에 금색 리본이 묶여진 하트 모양의 금속 조형물로 가격은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3.7m에 무게는 1.7t에 달한다.

신세계는 광고,카탈로그 등 인쇄물과 백화점 쇼윈도 등을 꾸밀 때 '세이크리드 하트'에 적용된 모티브를 적용하고,본관에 이 작품 재질과 비슷한 마네킹을 설치키로 했다. 또 작품 이미지를 모티브로 만든 머그잔에서부터 티셔츠,기프트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쿤스는 앤디 워홀의 뒤를 잇는 네오팝 아트 작가로,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생존 작가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 인기 예술인 중 한 명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