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도쿄 '1일 비즈니스 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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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베이징 항공노선 부활…'베세토' 완성
아시아나 "14회 모두 신청" 대한항공 "결정 못해"
아시아나 "14회 모두 신청" 대한항공 "결정 못해"
김포와 중국 베이징 간 취항은 두 나라의 핵심경제권을 하루 비즈니스 시대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는 7월부터 한국 항공사 기준으로 매주 14회(중국 항공사 매주 14회) 운항한다.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운항중단 됐던 김포~베이징 간 항공노선이 10년 만에 부활하면서 다시 김포~베이징 셔틀버스 시대를 연 것이다. 2003년 11월 일본 하네다 노선에 이은 베이징 노선운항으로 베 · 세 · 토(베이징 · 서울 · 도쿄)라인이 완성됨으로써 서울 중심의 동북아시아 당일 비즈니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항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항공업계 "시간 · 비용 절감"
오는 7월부터 김포~베이징 노선이 운항되면 비즈니스 이용객을 중심으로 경제적 · 시간적 편익이 클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전망이다. 우선 도쿄와 베이징 등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를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또 인천공항에 비해 왕복 접근시간을 50~60분 단축할 수 있다. 접근비용도 5000~5만6000원이 절감된다. 코팅전문업체 S사 박모 대표는 "중국 공장과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매주 베이징 출장을 가는데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출장업무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대략 187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며 "김포공항은 서울 접근성이 좋아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서울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만 항공사 배정
김포~베이징 노선은 인천~베이징 노선 일부를 빼오는 형대로 개설된다. 주14회 뜨는 김포~베이징 노선 수 만큼 인천~베이징 노선이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두 항공사에만 노선을 배분한다"며 "두 항공사가 몇 편을 신청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인천~베이징 노선 취소편수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두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항사 선정신청을 받고 심사평가를 거쳐 7월 초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취항일은 중국 당국과 협의해 잡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반대해 왔던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을 신청한다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주14회 전부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배분 참여방안은 확정짓지 않았지만 인천공항의 허브화와 김포공항의 편리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허브화 저해 우려의 목소리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김포~베이징 노선이 취항하면 동북아 비즈니스에 활력소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인천공항의 베이징 노선이 줄면 허브공항으로 성장해야 할 인천공항의 역할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베이징공항에 신규 노선을 개설하지만 한국은 인천공항 노선을 빼는 것으로 허브공항 경쟁에서 베이징공항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베이징 노선 환승률은 지난해 기준 9%로 LA 36%,런던 34%,마닐라 29% 등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며 "인천공항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항공업계 "시간 · 비용 절감"
오는 7월부터 김포~베이징 노선이 운항되면 비즈니스 이용객을 중심으로 경제적 · 시간적 편익이 클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전망이다. 우선 도쿄와 베이징 등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를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또 인천공항에 비해 왕복 접근시간을 50~60분 단축할 수 있다. 접근비용도 5000~5만6000원이 절감된다. 코팅전문업체 S사 박모 대표는 "중국 공장과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매주 베이징 출장을 가는데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출장업무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대략 187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며 "김포공항은 서울 접근성이 좋아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서울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만 항공사 배정
김포~베이징 노선은 인천~베이징 노선 일부를 빼오는 형대로 개설된다. 주14회 뜨는 김포~베이징 노선 수 만큼 인천~베이징 노선이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두 항공사에만 노선을 배분한다"며 "두 항공사가 몇 편을 신청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인천~베이징 노선 취소편수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두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항사 선정신청을 받고 심사평가를 거쳐 7월 초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취항일은 중국 당국과 협의해 잡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반대해 왔던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을 신청한다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주14회 전부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배분 참여방안은 확정짓지 않았지만 인천공항의 허브화와 김포공항의 편리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허브화 저해 우려의 목소리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김포~베이징 노선이 취항하면 동북아 비즈니스에 활력소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인천공항의 베이징 노선이 줄면 허브공항으로 성장해야 할 인천공항의 역할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베이징공항에 신규 노선을 개설하지만 한국은 인천공항 노선을 빼는 것으로 허브공항 경쟁에서 베이징공항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베이징 노선 환승률은 지난해 기준 9%로 LA 36%,런던 34%,마닐라 29% 등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며 "인천공항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