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올 상반기 베이징과 홍콩을 연결하는 중화권 중심의 아시아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한다.

하나대투증권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전초 기지로 작년 5월 홍콩 현지법인을 출범시킨 데 이어 상반기 내 베이징사무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해외 주식 자문 및 중개 업무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업무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준 하나대투증권 경영지원총괄 전무는 "해외 네트워크 거점 마련과 신사업 수익창출 모색을 올 해외진출 전략의 양대 테마로 삼았다"며 "이번 분기 내에 중국 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아 베이징사무소 개설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 현지법인은 주식 중개와 투자자문뿐 아니라 헤지펀드 설립과 운용에 따른 제반 업무를 광범위하게 대행해주는 프라임 브로커리지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출범할 베이징사무소도 향후 자본금을 확충，현지법인으로 전환해 IB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 금융당국에 적격 해외기관투자가(QFII) 인가를 신청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 ·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미 중국 산시성 바이오매스 발전소 개발 금융자문과 선양시 하이리더국제주상복합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3노드디지털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아리랑본드) 투자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임도균 하나대투증권 홍콩법인장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와 부동산 PF，한국 기업 현지 법인의 위안화 채권 발행 주선 등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중심의 해외 사업을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으로 넓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자원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