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값이 올 3분기부터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급격한 공급부족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 주 요인이다.

시장조사회사인 디스플레이서치는 26일 AMOLED의 면적기준 수요가 올해 1분기 6만8000㎡에서 3분기엔 17만1300㎡,4분기엔 33만400㎡로 4.85배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공급은 1분기 6만8800㎡에서 2분기엔 8만8300㎡, 3분기에 12만3600㎡에 그쳐 공급부족 상황에 처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4분기 공급예상치는 21만4600㎡로 집계했다.

업계는 올해 2분기까지 공급이 수요를 약 12%가량 웃돌다 3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보다 39% 적은 상황이 초래되고 올해 말께는 수요량의 54% 이상이 모자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AMOLED 장비 공급이 늦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AMOLED의 품귀현상이 빨리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OLED 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증설작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애초 계획했던 것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의 5.5세대 설비를 금년 내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AMOLED는 LCD와 달리 전류를 흘려보내주면 자체 발광하는 특성이 있어 소비전력이 낮고 휴대폰 TV 등의 제품을 얇게 만들 수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