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연 4.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고 26일 발표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6월 4.1% 이후 처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은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와 서비스요금의 편승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구간별로는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이 3.5~4.0%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다. 물가상승률을 4.0~4.5%로 예상하는 소비자는 22.1%,4.5~5.5%로 보는 소비자는 18.1%였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을 나타내는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기준치를 회복했다. CSI는 100보다 크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