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는 물산업…한림대는 의료관광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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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특성화로 취업한다 (1)
교과부 '광역인재양성사업'
참여 학생 취업률 23% 높아
교과부 '광역인재양성사업'
참여 학생 취업률 23% 높아
제주대 생명화학공학과 문헌 씨(24)는 이번 여름방학에 취업전문 교육업체 웅진패스원에서 인턴으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제주대 물센터가 마련한 물산업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과정을 2주간 수강한 후 취업의 전초단계인 인턴 과정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대는 앞으로 웅진코웨이,웅진케미칼 등 물산업 기업들과 채용 연계과정을 늘려갈 계획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 수,낮은 재정자립도 등 지역대학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점점 커진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특성화에 나서는 지역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대의 물센터처럼 거점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주력 산업에 특화된 인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문씨의 경우도 그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2009년부터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광역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지역대학들의 특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5대 광역경제권(수도권,충청권,호남권,동남권,대경권)과 2대 특별광역경제권(강원권,제주권) 중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6대 경제권 거점 대학들이 대상이다.
교과부는 각 지역 20개 대학이 개설한 21개 인재양성센터에 지난해 총 1020억원을 지원했다. 2013년까지 센터당 연간 50억원가량씩을 지원한 후 우수대학에는 2년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정상급 조선사들이 밀집한 동남권에는 해양산업 관련 인재양성센터들이 들어섰다. 부산의 한국해양대학교 해양플랜트인재양성센터는 STX조선해양 등 지역 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 사관을 양성한다.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STX조선해양 기술 사관과정에는 현재 10명가량의 학생들이 선발돼 현장 실습을 진행 중이다.
강원도 한림대는 의료관광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휴양림을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을 더한 의료관광인재양성센터를 마련했다. 오는 2학기부터 '산림 · 한방요법'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해 산림치유전문가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에는 먹는물,맥주 등 물산업을 다루는 물센터 외에 관광 전문가를 양성하는 관광 · 레저센터도 개설돼 있다.
특성화는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교과부에 따르면 작년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51%에 그쳤지만 광역인재양성사업 참여 학생들의 취업률은 74%에 달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 수,낮은 재정자립도 등 지역대학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점점 커진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특성화에 나서는 지역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대의 물센터처럼 거점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주력 산업에 특화된 인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문씨의 경우도 그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2009년부터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광역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지역대학들의 특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5대 광역경제권(수도권,충청권,호남권,동남권,대경권)과 2대 특별광역경제권(강원권,제주권) 중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6대 경제권 거점 대학들이 대상이다.
교과부는 각 지역 20개 대학이 개설한 21개 인재양성센터에 지난해 총 1020억원을 지원했다. 2013년까지 센터당 연간 50억원가량씩을 지원한 후 우수대학에는 2년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정상급 조선사들이 밀집한 동남권에는 해양산업 관련 인재양성센터들이 들어섰다. 부산의 한국해양대학교 해양플랜트인재양성센터는 STX조선해양 등 지역 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 사관을 양성한다.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STX조선해양 기술 사관과정에는 현재 10명가량의 학생들이 선발돼 현장 실습을 진행 중이다.
강원도 한림대는 의료관광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휴양림을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을 더한 의료관광인재양성센터를 마련했다. 오는 2학기부터 '산림 · 한방요법'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해 산림치유전문가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에는 먹는물,맥주 등 물산업을 다루는 물센터 외에 관광 전문가를 양성하는 관광 · 레저센터도 개설돼 있다.
특성화는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교과부에 따르면 작년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51%에 그쳤지만 광역인재양성사업 참여 학생들의 취업률은 74%에 달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