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가 예견됐음에도 기존의 휴대폰 시장에 안주해 온 결과 아이폰 쇼크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곽 위원장)

곽 위원장이 대기업 관료주의화의 예로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시장 선점 실패를 꼽으며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 삼성 측은 일체의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론 그 배경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임원은 "전 세계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항한 유력한 경쟁자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을 꼽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가 올초 공개석상에서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보여준 발빠른 대응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얘기했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안주한다고 얘기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발빠른 시장 공략은 전방위로 진행되는 애플의 견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외신들도 일제히 "삼성에 대한 애플의 견제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올초 기자들 앞에서 삼성 갤럭시탭을 막무가내로 폄하하며 경계심을 드러냈고 최근엔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이 자사 특허권과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미 법원에 소송까지 냈다.

재계 관계자는 "곽 위원장이 노키아나 소니에릭슨 등 해외의 삼성전자 경쟁사에도 관료화됐고 미래 준비가 부족하다고 비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