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수출입은행에 대한 1조원 증자를 승인했다.증자는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1조원 규모의 도로공사 주식을 수은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위는 국내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수주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수은의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수은 자본금이 1조원 늘어나면 지원여력은 10배인 10조원 가량 확대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해외프로젝트 수주가 늘면서 금융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수은의 자본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면 플랜트 등 설비수주와 자원개발 등 해외프로젝트사업에 대한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의 금융대출 업무도 맡고 있어,이번 증자는 원전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번 현물 출자는 정책금융공사와 수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오는 2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