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휴대폰학과는 2009년 졸업생 전원을 삼성전자에 입사시켜 대학가에 화제를 뿌렸다. 이 휴대폰학과는 '첨단 휴대폰 분야에 즉시 투입 가능한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로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개설됐다.

대학과 기업 간 연계과정이 전국 지역대학들에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기업들도 맞춤형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연계과정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도 2009년부터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지역대학과 기업들의 연계과정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20개 지역대학의 인재양성센터에 매년 5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경북대 인재양성센터는 올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모바일공학과를 개설,18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전원 채용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화학공학부,신소재공학부,기계공학부 첨단기계전공,물리학과 등 4개 학과의 전공과정을 융합한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을 개설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가 협력하는 이 과정 역시 전액 장학금과 취업이 보장된다.

조선대는 친환경차 개발업체 지엔디윈텍과 협약을 맺고 전기자동차 전문설계과정을 개설했다. 작년 졸업생 6명이 이 회사에 취업한 데 이어 앞으로도 매년 5명 이상 취업을 보장받았다.

전남대는 LG디스플레이,LG이노텍,금호전기 등 대기업 협력과정과 오이솔루션,초이스라이텍 등 6개 중견기업 협력과정을 열었다. 호서대는 하나마이크론과 함께 매년 5명을 뽑아 전액 장학금과 취업을 보장하는 반도체 전문과정을 만들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식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지역 대학의 인재양성센터 인력을 많이 채용하는 기업들에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