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독한' 채찍에 LG전자 '용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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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27일 지난 1분기 매출 13조1599억원, 영업이익은 1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5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적기 대응하지 못해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에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흑자로 반전했고,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도 적자폭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실적회복이 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리더십의 결과라는 해석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했다. 4분기 중에 취임한 탓에 이번 1분기 실적은 구 부회장의 첫 성적표인 셈이다.
LG전자를 부진으로 이끌었던 휴대폰 사업부문은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휴대폰 매출액은 2조8517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10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7.7%에서 1분기 -3.5%로 적자가 대폭 축소됐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10% 감소한 2450만대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옵티머스 2X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옵티머스 원(One), 옵티머스 미(Me)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는 있는 상태다.
이렇게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세계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데에는 구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취임후 6개월간 9개국을 출장다니고 해외 사업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다른 사업부문의 판로 확장에도 기여했다.
HA(홈어플리케이션) 본부에서 북미 및 신흥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신장했다.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에서 에어컨 사업은 한국, 북미, 중남미 및 CIS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늘어났다. 이 점 또한 구 부회장의 '발'이 '실적'이라는 골로 연결됐다.
사실 1분기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원자재가격이 연일 인상되는 데다 환율을 하락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및 LED조명 등 미래사업 투자비용을 늘리면서 위기는 이미 노출되어 있는 격이었다.
그럼에도 구 부회장이 올해 1월 '독한 LG'를 외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끝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었던 작년(13조2173억원)에 버금가는 13조15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물론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도 있다. TV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심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1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돌파했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5% 줄었다. 3D TV 기술 방식 등을 두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공방도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LG전자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휴대전화 사업의 흑자전환도 남았다. 2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점점 진화하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에 대응할 제품개발과 마케팅은 여전한 숙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LG전자는 27일 지난 1분기 매출 13조1599억원, 영업이익은 1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5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적기 대응하지 못해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에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흑자로 반전했고,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도 적자폭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실적회복이 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리더십의 결과라는 해석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했다. 4분기 중에 취임한 탓에 이번 1분기 실적은 구 부회장의 첫 성적표인 셈이다.
LG전자를 부진으로 이끌었던 휴대폰 사업부문은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휴대폰 매출액은 2조8517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10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7.7%에서 1분기 -3.5%로 적자가 대폭 축소됐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10% 감소한 2450만대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옵티머스 2X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옵티머스 원(One), 옵티머스 미(Me)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는 있는 상태다.
이렇게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세계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데에는 구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취임후 6개월간 9개국을 출장다니고 해외 사업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다른 사업부문의 판로 확장에도 기여했다.
HA(홈어플리케이션) 본부에서 북미 및 신흥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신장했다.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에서 에어컨 사업은 한국, 북미, 중남미 및 CIS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늘어났다. 이 점 또한 구 부회장의 '발'이 '실적'이라는 골로 연결됐다.
사실 1분기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원자재가격이 연일 인상되는 데다 환율을 하락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및 LED조명 등 미래사업 투자비용을 늘리면서 위기는 이미 노출되어 있는 격이었다.
그럼에도 구 부회장이 올해 1월 '독한 LG'를 외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끝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었던 작년(13조2173억원)에 버금가는 13조15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물론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도 있다. TV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심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1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돌파했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5% 줄었다. 3D TV 기술 방식 등을 두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공방도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LG전자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휴대전화 사업의 흑자전환도 남았다. 2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점점 진화하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에 대응할 제품개발과 마케팅은 여전한 숙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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