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 보상 방안을 확정했지만, 사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가 이번 주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끼워팔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27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LG U+)는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2 등 신형 단말기 구입시 20만원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KT도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협의 중이어서 조만간 보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환영' 보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옴니아2 집단 보상 카페'는 이에 대해 "사실상 보상을 미끼로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S2의 안정적인 시장 연착륙을 꾀하기 위한 고도의 상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카페 회원인 김**씨는 "옴니아를 만든 삼성 폰을 다시 사야한다는 것과 SK텔레콤에 남아있어야 한다는건 보상이 아니라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가 ch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로운 걸 어떻게 해달라가 아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걸 어떻게 해주는냐가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park****은 "옴니아2의 보상이라면 이용자를 위한 것이라야 하는 데 결국 삼성 제품 끼워팔기 밖에 안된다"고 멘션을 남겼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형 단말기 구입시 20만원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옴니아 고객케어(Care) 프로모션' 행사를 다음달 4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변경대상은 전날까지 삼성전자 옴니아 스마트폰(T옴니아, T옴니아2, 옴니아팝)을 가입·사용 중인 SK텔레콤 가입자이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 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변경할 수 있는 모델은 매월 1일 공지되며 5월 행사모델은 갤럭시S2, 갤럭시S, 갤럭시S 호핀, 갤럭시탭 등 4개 모델이다.

앞서 56만여명에 이르는 옴니아 사용자들은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이 결함이 많은 옴니아2를 '전지전능하다'는 광고로 현혹해 판매하고, 사후서비스(AS)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해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