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발전기(PPS)가 일본에 무상 지원돼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화력발전소에서 이동식발전기 4대의 준공식을 갖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전기의 설치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제안해 성사됐다. 발전기 4기의 가격은 약 50억원이다.

일본 도쿄 등 수도권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은 한여름 하루 전력사용량이 최대 6000만㎾에 달하지만 올해는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으로 전력공급량이 5200만~5500만㎾에 그쳐 심각한 전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동식발전기 4대의 총 발전용량은 5600㎾로 도쿄지역의 약 1만가구 사용량에 해당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