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 우한 난징 충칭 등 주요 거점 도시에 '롯데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후베이(湖北) 중심부인 우한에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우한 시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신 회장이 그룹 고위 인사들과 함께 우한시를 방문했으며,며칠 머무르면서 롯데그룹의 투자계획과 관련한 우한시의 토지 사용과 배송 네트워크 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탕량즈(唐良智) 우한시장이 신 회장에게 "롯데가 제조업 부문에도 투자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롯데를 비롯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롯데그룹이 작년 10월 우한시에 호텔,쇼핑센터,테마파크,오피스 빌딩,아파트,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비즈니스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신 회장이 지난 주말 우한을 방문해 시 관계자들을 만났고 우한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투자규모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고 지난해 10월 투자의향서를 냈다는 보도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우한 투자 검토는 2018년까지 중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의 주요 도시에 10곳 이상 '롯데타운'을 건립해 글로벌 사업의 성장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