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망막질환 관련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대표적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중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청소년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스타가르트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차바이오앤과 공동 연구 · 개발 제휴를 맺고 있는 미국 ATC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배아줄기세포 유래 스타가르트병 망막색소상피세포치료제'에 대한 1상 및 2상a 동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다. 올 1월에는 같은 줄기세포를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FDA 승인을 통과했다. 망막은 배아줄기세포 이식시 면역거부반응이 가장 적은 부위여서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차바이오앤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생명윤리위는 신선배아 할구를 분리 배양해 그 일부로 줄기세포주를 수립한다는 차병원의 연구 신청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