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와 1대1 상담…포트폴리오 다시 짜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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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 로드쇼-인천
30~70대 200여명 몰려…증권·부동산·은퇴설계, 전문가 강연에 귀 쫑긋
30~70대 200여명 몰려…증권·부동산·은퇴설계, 전문가 강연에 귀 쫑긋
한국경제신문이 27일 인천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개최한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에는 2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은 "인천에서도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재무설계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고 싶어 찾았다"며 "덕분에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어 간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전하는 시장 분석과 예측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가져온 노트에 빼곡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퇴 · 주식 · 부동산…"물어보세요"
증시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자산별 장기 투자 수익률을 보면 1986년 말을 100으로 놓았을 때 주식은 현재 1023까지 상승했지만 채권과 예금은 각각 613,572 수준으로 주식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분석했다. 강남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부동산도 2006년 600선에 도달한 이후 5년째 답보 상태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장기투자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해 △복제 불가능한 기술력을 진입 장벽으로 가진 기업 △모건스탠리가 내는 MSCI 선진지수에 한국이 편입될 때 수급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성장주이지만 시장 가치가 과하지 않은 주식 등을 제시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부동산 투자 강연에서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도심 소형 아파트 및 주거형 오피스텔 등 안정 월세형 상품이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재건축이 가능하고 교육 여건이 좋은 대단지 중 · 대형 평형과 역세권 상가를 선점하는 것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계희 포도재무설계 대표 컨설턴트는 은퇴 후 재무설계를 통한 행복한 삶 만들기를 주제로 정열적으로 강연,큰 박수를 받았다. 임 컨설턴트는 "은퇴 이후엔 생활비 부족,물가 상승,예상 외 장수 등 세 가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남성은 90세,여성은 100세를 기준으로 노후설계를 짜는 것이 안전하다"고 제시했다.
◆1대1 맞춤형 상담도 성황
이날 행사장에는 강연장과 별도로 현장에서 개인별 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주기 위한 상담 부스 10여곳이 마련됐다. 포도재무설계 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나온 컨설턴트 10여명은 상담을 원하는 참석자들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천 검안동에서 온 김창석 씨(60)는 "상가 수입이 월 500만원 정도인데 월세가 밀리는 등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며 "부동산은 조금 있지만 아이들이 올해 대학에 들어가 앞으로 학자금 마련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담을 맡은 남기일 포도재무설계 팀장은 "나이가 들수록 현금 흐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가진 자산 중 일정 부분을 예비비로 책정해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천 신포동에서 온 주부 곽미경 씨(50)도 "주위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 걱정하던 중 한국경제신문을 보고 찾아오게 됐다"며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1대1 상담을 받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와 함께 로드쇼를 찾은 박승윤 씨(34 · 인천 효성동)는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 전세 동향과 향후 전망 등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70세가 됐다는 김영기 씨는 "은퇴 후 지금까지 연금으로 살아왔다"며 "새로운 노후설계를 위해 주식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