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및 러시아 3국의 접경지역을 무비자로 순회하는 여행이 세 나라의 합의로 처음 실현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이 두만강변 개발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3국 간 무비자 여행이 허용됨으로써 이들 지역의 경제협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훈춘싼장(琿春三疆)국제여행사가 인솔하는 21명의 단체여행객이 지난 26일 지린성 창춘을 출발,무비자로 러시아와 북한을 방문하고 다음달 4일 귀국한다고 전했다. 여행단은 러시아의 슬라비안카，블라디보스토크，카산을 지난 뒤 두만강을 건너 북한 나선지구를 방문한 다음 훈춘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훈춘여행사 측은 매주 수요일에 3국 순회 무비자 여행이 실시된다고 확인하면서 신분증과 여권 복사본을 보내면 수속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3국 무비자 여행은 작년 3월 훈춘시가 제안한 뒤 중국 관광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이 허가하고，러시아와 북한이 이에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