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골머리 썩던 도심권 주상복합 웃돈에 임대수익도 짭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올 2월 이후 2개월 간 30건 계약 성사

서울 중구, 용산구 등 도심권에 위치한 주상복합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도심권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높은 분양가와 주거 쾌적성 부재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공급부족으로 인한 희소성과 이에 따른 임대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개발이 예정돼 있던 도심권 주상복합 아파트 프로젝트들이 오피스나 호텔 개발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공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 희소성을 높인 원인 중에 하나다. 이 덕분에 임대수익률도 5~6%정도 상승했다.

2006년~2007년에 공급된 남산 SK리더스뷰, 남산 쌍용 플래티넘, 남산 롯데 아이리스, 남산 트라팰리스 등은 분양 당시 3.3㎡당 2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로 미분양이 넘쳐났지만 최근에는 웃돈이 붙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한 남산SK리더스뷰는 9억6000만원에 분양된 공급면적 141㎡형이 현재 1~2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11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발코니가 있는 펜트하우스 28층은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가치가 높아졌으며 저층도 분양가보다 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있다.

남산 트라팰리스와 남산 센트럴자이도 각각 2억원, 1억~1억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와있다.
희소성 높아진 도심권 주상복합 아파트 가치 오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그동안 적체돼 있던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동부건설이 용산 동자동 동자 4구역에 분양하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단 2개월만에 30건이 넘는 계약이 성사됐다. 2009년 분양을 시작한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분양이 다소 더뎠지만 올 초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계약이 이뤄져 현재 대부분의 분양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게 동부건설측의 설명이다.

동부건설 분양관계자는 “서울시가 도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도심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소 좋아지면서 매수세가 붙고 있다”며 “대부분의 고객이 거주보다는 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이 분양 중인 용산더프라임 주상복합 아파트도 올 초 미분양이 거의 소진되고 현재 대형주택 일부만 남아있다.

용산파크타워에 위치한 새용산공인중개사 사무소 홍승천 대표는 “미군 및 대사관, 글로벌 기업들의 임대수요가 외국인 임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용산국제업무단지나 서울역 국제교류단지, 국가상징 7Km 등이 개발되면 외국인 임대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거주도 거주지만 투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