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텔레콤의 전자지도 ‘T맵 내비’가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든 차량에 탑재된다.

르노삼성자동차과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에 SK텔레콤의 ‘T맵내비’를 탑재한다고 27일 발표했다.이밖에도 온라인 음원서비스 ‘멜론’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게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T맵내비’는 전자지도 ‘T맵’을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맞게 바꾼 제품이다.GPS(위성 위치확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동통신망까지 활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길 안내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통신사가 제작한 전자지도가 자동차 업체를 통해 기본 제공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르노삼성은 원래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전자지도를 쓰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관계사 SK마케팅앤컴퍼니를 통해 T맵 내비를 장착한 내비게이션 기기 ‘엔나비 T200’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최근에는 국내 2위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이 만든 ‘파인드라이브 IQ-T’에 T맵내비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또 다른 업체들이 T맵내비를 쓸 수 있도록 했다.전자지도 솔루션을 개방하고,그 대가로 자사의 서비스를 얹어 판매하겠다는 의미다.SK텔레콤은 T맵내비 탑재 기기들에 온라인 음원 서비스 ‘멜론’,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기기 시장은 업계 선두 기업인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사실상 양분해왔다.양 사의 시장점유율은 팅크웨어가 60%,파인디지털이 30% 정도다.3위는 시장점유율 4~5%의 서울통신기술이다.

조귀동/안정락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