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법대 출신' 상가이, 달라이라마 대신 티베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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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정부 새 총리로 뽑혀
하버드 법대 출신의 국제법 전문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75)를 대신해 정치활동을 벌일 티베트 망명정부의 새 총리가 됐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롭상 상가이(43)가 지난달 20일 실시된 티베트 총리 선거에서 55%의 지지율을 얻어 총리로 뽑혔다. 이 선거에는 전 세계 티베트인 4만90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달라이라마는 정치활동을 그만두고 정신적 지도자로만 남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하버드 법대의 한 연구소에 방문연구원으로 적을 두고 있는 상가이는 곧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름살라로 거처를 옮길 전망이다.
인도 동북부 차(茶) 재배지인 다르질링에서 1968년 태어난 상가이는 티베트 난민 고등학교와 인도 델리대를 졸업했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군이 동티베트에 있는 자신의 수도원을 파괴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1959년 달라이라마와 함께 인도로 건너간 승려 출신이다.
앞으로 상가이는 달라이라마를 대신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티베트인의 자치를 끌어내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상가이가 아직 외부세계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달라이라마와 논의해 '정당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롭상 상가이(43)가 지난달 20일 실시된 티베트 총리 선거에서 55%의 지지율을 얻어 총리로 뽑혔다. 이 선거에는 전 세계 티베트인 4만90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달라이라마는 정치활동을 그만두고 정신적 지도자로만 남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하버드 법대의 한 연구소에 방문연구원으로 적을 두고 있는 상가이는 곧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름살라로 거처를 옮길 전망이다.
인도 동북부 차(茶) 재배지인 다르질링에서 1968년 태어난 상가이는 티베트 난민 고등학교와 인도 델리대를 졸업했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군이 동티베트에 있는 자신의 수도원을 파괴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1959년 달라이라마와 함께 인도로 건너간 승려 출신이다.
앞으로 상가이는 달라이라마를 대신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티베트인의 자치를 끌어내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상가이가 아직 외부세계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달라이라마와 논의해 '정당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