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과 경기 지표의 개선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5.49포인트(0.93%) 오른 12595.37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347.24로 11.99포인트(0.90%)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1.66포인트(0.77%) 상승한 2847.54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 지수는 2008년6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나스닥 종합지수는 2007년10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에 혼조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경기지표의 호전 소식에 이날 크게 반등했다. 3대 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1%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위축됐던 투심이 회복됐다. 지난 1분기 분기 실적 기준으로 1998년이래 13년만에 최대 실적을 내놓은 포드는 2.4% 상승했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은 62센트로 시장 추정치(5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3M은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이 1.49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1.44달러)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1.9% 상승했다.배송업체인 UPS는 국제 운송 수요의 증가로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0.9% 올랐다. UPS는 지난 1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 지표의 호전 소식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4를 기록해 전달수정치(63.8)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64.5)도 웃도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7센트(0.1%)하락한 1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