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던 금값이 9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은 가격도 4% 이상 떨어졌다.기업실적과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귀금속 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5.6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503.50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월 지수(63.8)는 물론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65.4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금값은 장중 149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인 1509.10달러에 마감해 지난 12일(1453.60달러) 이후 연일 상승하는 동안 55.50달러나 급등했다.

이날 5월 인도분 은도 2.10달러(4.5%) 떨어진 온스당 4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은 선물 거래량은 31만9204계약을 기록해 2010년 11월 9일의 20만1216계약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골드코어사의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금과 은에 매수세가 과다하게 몰려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란 심리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귀금속 가격의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골드포캐스터닷컴의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이 갑자기 급등한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와 함께 재평가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글로벌헌터증권의 리처드 해스팅스 거시전략가는 “귀금속 시장의 강세는 아직 건전한 상황이며 은 가격은 온스당 50달러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관망세 속에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소폭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센트(0.1%) 내린 배럴당 112.2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27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첫 정례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거래가 많지 않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