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5월 국내 증시가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2050~235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양경식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이사는 "고유가와 유로지역의 재정문제라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경험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펀더멘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고유가나 이머징 통화의 강세는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현상이며 선진시장 대비 과열 논란을 빚었던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진단이다.

업종별 전략은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세울 것을 추천했다.

주도주는 일본 업체들과 견주어 봤을 때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크게 상향 조정되고 있고 2007년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내달에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양 이사는 "기존 주도주의 위상이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성과 소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IT는 1분기 실적우려로 장기간 소외된 이후 2분기부터 이익 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돼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조선업종은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가 신규 조선 발주효과로 이어져 5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