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반도체 업종과 관련, 가격이 1분기 저점을 찍고 올 3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남태현 연구원은 "이달 후반 1Gb DDR3 D램 고정거래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1% 상승한 0.98달러에 이르렀고, 2GB 노트북용 메모리 모듈 가격은 1.4% 상승한 18.2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남 연구원은 "PC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으나, 선두 업체가 PC용 D램 생산을 크게 축소하고 있고 후발업체의 미세공정 전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도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PC 이외의 D램 생산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서 PC용 D램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전망"이라고 했다.

남 연구원은 "향후 메모리 수요 증가는 범용 D램보다는 특수 D램 위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국내 메모리 업체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모바일 D램, 서버용 D램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그는 "내년 메모리 시장이 호황 사이클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메모리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고, 낸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하이닉스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