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Q '부진'…"느리지만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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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가 예상보다 느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추가적인 실적 부진 우려보다는 2분기 이후 추세적인 실적 개선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137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영업이익률 5.4%)로, 시장 컨센서스 110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LED와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매출액이 기대 이상이었으나 TV산업 부진으로 인한 튜너(Tuner)와 파워(Power)의 수익성 하락, 최대 고객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 부진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LED의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보다 단가 인하 압력과 LED 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의 드라마틱한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계절적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200억원, 영업이익 1291억원(영업이익률 6.7%)으로 1분기 대 비 각각 12.1%, 4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3.5% 증가한 14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MLCC의 견조한 성장과 최대 고객사 실적 개선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여서 영업이익이 155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고부가 MLCC의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고 HDI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부가 기판의 수요 또한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MLCC가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LED도 주고객의 신모델 효과와 고객 다변화 성과에 기반해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 세트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특히 3분기 실적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실적 개선과 함께 느린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승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회복 과정에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TV 산업의 바닥 확인에 따라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나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실적에 수렴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추정 영업이익 1414억원은 삼성LED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0년 2분기 3111억원에 비하면 45.4%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적으로 인한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실적 개선 폭이 커지는 3분기까지는 분할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지진 영향으로 삼성전기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전자 부품 및 재료에 의존하던 해외 IT 제품 생산업체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IT 제품 생산 차질 가능성이 존재하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품 업체 다변화 수혜는 삼성전기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MLCC의 경우 무라타(Murata), TDK, 태양유전(Taiyo Yuden) 등 경쟁 업체들이 대부분 일본 업체라는 점에서 판매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MLCC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추가적인 실적 부진 우려보다는 2분기 이후 추세적인 실적 개선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137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영업이익률 5.4%)로, 시장 컨센서스 110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LED와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매출액이 기대 이상이었으나 TV산업 부진으로 인한 튜너(Tuner)와 파워(Power)의 수익성 하락, 최대 고객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 부진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LED의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보다 단가 인하 압력과 LED 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의 드라마틱한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계절적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200억원, 영업이익 1291억원(영업이익률 6.7%)으로 1분기 대 비 각각 12.1%, 4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3.5% 증가한 14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MLCC의 견조한 성장과 최대 고객사 실적 개선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여서 영업이익이 155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고부가 MLCC의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고 HDI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부가 기판의 수요 또한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MLCC가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LED도 주고객의 신모델 효과와 고객 다변화 성과에 기반해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 세트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특히 3분기 실적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실적 개선과 함께 느린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승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회복 과정에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TV 산업의 바닥 확인에 따라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나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실적에 수렴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추정 영업이익 1414억원은 삼성LED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0년 2분기 3111억원에 비하면 45.4%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적으로 인한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실적 개선 폭이 커지는 3분기까지는 분할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지진 영향으로 삼성전기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전자 부품 및 재료에 의존하던 해외 IT 제품 생산업체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IT 제품 생산 차질 가능성이 존재하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품 업체 다변화 수혜는 삼성전기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MLCC의 경우 무라타(Murata), TDK, 태양유전(Taiyo Yuden) 등 경쟁 업체들이 대부분 일본 업체라는 점에서 판매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MLCC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